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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선왕조 21 - 열두 살 임금

이름 | 신재길
작성일 | 2019.12.10
번호 | 557
조회 | 110
조선왕조 21

* 열두 살 임금 단종

조선 제5대 王으로 즉위한 문종은 세종 못지않은 정치를 하고자 했지만,
그에게는 숙명적인 걱정거리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건강과 나이 어린 세자,
그리고 아우 大君들, 그중에서도 특히 수양대군의 존재였다.

문종은 바로 아래 동생인 수양대군의 야심과 기질, 그리고 이따끔 내비치는 언행이 두려웠으나,
섣불리 견제하다가는 오히려 반발의 명분만 키워줄 수도 있는 데다,
무엇보다도 문종의 성격상 수양을 제거하는 일은 시도조차 할 수없는 위인이었다.

또한, 수양의 세력이 너무 커버려서 제거는 고사하고
오히려 문종이 수양의 눈치를 봐야 하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보인다.
문종은 자신이 진정으로 수양을 감싼다면 수양 역시 역심을 품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수양은 다른 마음을 가질 사람이 아니다”,
“나는 수양이 옳지 않은 일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라고 말하며
시종일관 수양을 감싸고 배려하였다.

그러나 문종은 재위 2년 3개월 만에, 등창(등에 난 악성 종기)이
급격히 악화되어 세상을 뜨게 된다.

단종!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도 없고,
혼인도 안 했으니 세자빈도 처가도 없는,
그야말로 험난한 세상에 혈혈단신,
홀로 서게 된 열두 살된 세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왕위에 오르게 된다.

의지할 사람 하나 없이 넓은 대궐에 홀로 선 단종은 참으로 막막했을 것이다.
그러나 국정 운영이란 측면에서만 보면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다.

수렴청정을 할 어른이 없으므로 당시 政事는 의정부에서 이루어졌으며,
단종은 형식상 결재만 했는데, 그렇다고 의정부의 대신들이 왕위를 넘보지는 아니할 것이므로
단종이 제대로만 성장해간다면 별문제는 없어 보였다.

이때 의정부에서 인사에 관한 사안을 올릴 경우,
미리 후보 중 한 사람 옆에 노란 표시를 해 두면 단종은(ㅅ) 여기에 결재를 하였는데,
이를 '황표 정사'라고 했다.

단종은 비록 나이는 어렸으나
세종과 문종의 혈통을 이어받은 왕재의 자질을 갖추었다고 전한다.

소년 단종은 즉위한 지 몇 달 되지도 않아 자리의 막중함을 깨달았으며
성군의 자질도 유감없이 보여줌으로써 몇 년만 지나면 단종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모두 안심하는 마음을 가졌을 것이었다.

그러나, 당시의 세상은 결코 소년 단종이 장성하기까지 기다려주지 않았다.

계속.....
자료제공 : 칠곡 공인노무사 신재길